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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의 우승, 그보다 더 큰 기적

Hong Kyu David Park 2016. 5. 6. 20:13

몇일전에 일본어로 올린 축구글입니다.


트넘이 첼시와 비기면서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구단 창설 132년 역사상 첫 우승으로

전 세계의 팬들의 축하 메세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만하더라도

8경기를 남겨둔채 최하위로 쳐져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은 승격 첫 시즌으로 캄비아소를 영입해 오는 등

승격팀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거듭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8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4위로 잔류에 성공

그리고 올해 구단 첫 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축구 역사상 레스터의 기적보다도 대단한 기적을 이룬 팀이 있었습니다.




FC 카이저슬라우테른

분데스리가 팬분이라면 아실만한 팀이죠.

인구가 10만명도 안되는 이 작은 도시의 팀이 기적을 만든건 약 2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1950년대에는 리그를 2번이나 차지하는 등

독일 내에서는 강팀으로 불리우던 팀이었습니다.

1963년 분데스리가가 창설된 이후에는 우승등의 성과는 거의 없었지만

1995년까지는 계속해서 1부리그에 남는 등 꾸준함을 보여준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분데스리가 창설 후 첫 우승을 기록한 뒤

팀 성적은 한자리수를 유지하였지만 계속해서 떨어져 간 결과

1995-96년 시즌에는 리그컵을 제패하였지만 분데스리가 첫 강등이라는

아픈 경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강등된 팀을 구한것은

토 레하겔 감독

2000년대 들어와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신 팬분들께는

유로 2004의 그리스의 기적을 일궈낸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지만

올드팬들에겐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기적이 더욱 생생하게 남겨져 있을 겁니다.


2부에 강등된 카이저슬라우테른에 부임한 레하겔 감독은

안드레아스 브레메 등 수비전력을 지키면서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축구로

강등된 팀을 단 한 시즌만에 1부리그로 승격


레하겔 감독의 축구는 1부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승격된 해에 1부리그를 제패하는 전세계 축구 역사상에서도 손꼽는 기적을 일궈내었습니다.


2001년이 되어 레하겔 감독은 그리스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며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물러나며 카이저슬라우테른도 1부와 2부를 왔다갔다하는

중소 클럽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만 레하겔 감독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축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적을 일궈낸 팀으로 축구팬들의 기억속에 남게 됩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이 분데스리가를 제패한 다음시즌의 순위는 리그5위, 챔피언스리그 8강

레스터도 다음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게다가 올 시즌부터 바뀐 시드제도로 인해 레스터는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톱시드를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유럽 강호들과 겨루어 본적이 없는 레스터로서는

지금 현재 전력을 지켜나가면서 어떠한 형식으로 전력 보강을 해 나갈 것인가

라니에리 감독의 구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레스터는 주전선수들의 중요도가 큰 팀입니다.

마레즈,테,바디 등 이적설이 돌고 있는 주축 선수들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시즌도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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