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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지성이 아닌 제1의 누군가를 만들어라

Hong Kyu David Park 2011. 7. 3. 23:22

오랜만에 축구 이야기를 조금 써내려가볼까 합니다


박지성선수가 은퇴를 선언한지 어느덧 4~5개월이 지나가네요
2000년대 한국 축구의 역사는 박지성의 역사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박지성 선수가 은퇴를 하고 나서 벌써 반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가나-세르비아와 같은 강호들과의 시합에서도 우리는
박지성 없는 시합을 지켜 봐야 했지만

결과는 두 시합에서 2:1이라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여전히 축구 팬들은 박지성을 그리워합니다...

박지성 선수 얘기를 꺼내면 항상 따라오는 이야기는
바로 '제 2의 박지성' 혹은 '박지성 후계자' 입니다

박지성 선수를 10년 이상 지켜봐온 저로서도
박지성 선수를 이을 선수가 누가 될지는
현 국가대표팀에 기대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9년전
우리는 그 당시에도 후계자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영원한 리베로'이자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 감독입니다
(필자인 저는 아직도 홍명보 선수라고 쓰고 싶을 정도네요^^)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홍명보의 대를 이을 선수에 대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유상철 전 대표팀 선수가 홍명보 자리를 맡은적도 있었습니다
최진철 선수가 2006년에는 홍명보 선수와 같은 팀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었으며
그 이후에도 김영철,김상식,조병국 등등 수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과 팬들이 얘기하듯
한국 축구 수비의 정점은 2002년 월드컵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물론 히딩크 축구라고 불리는 시스템으로 인해
강력한 체력과 운동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을 통해
상대 선수들에게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은것도 있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적은 실점을 할수 있었던것은
홍명보를 주축으로 한 김태영-홍명보-최진철 노장 트리오의 역할이 컸었죠
그 중심에는 역시 홍명보 선수가 있었구요

실제로 그 이후에 중앙 수비를 맡은
김상식,조병국은 지금은 대표팀에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대표팀도 바뀌었습니다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공격 축구가 빛을 보기 시작했으며
실점을 해도 공격을 해서 되갚는 시스템의 공격 축구가 대표팀에 시작됐습니다

그로 인해 대표팀의 중점은 수비보다는 공격으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 이정수,곽태휘 등등 새로운 수비진들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긴 하였지만
대표팀에게 4백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의 정착에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합류 이전부터 4백 시스템은 사용 됐지만 저는 이들이야 말로 4백 시스템을 정착시킨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정수 선수는 공격수 출신 답게 세트피스 등에서도 확실히 점수를 뽑아주면서
월드컵에서는 이청용 선수와 더불어 팀내 최다골인 2골을 기록하면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죠



결국에는 시대는 변하고 축구도 변합니다
그에 맞춰서 대표팀도 변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은퇴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좋은 자원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박주영,이청용,기성용,지동원,구자철 등등
이제부터 대표팀은 또다른 색(色)을 만들어 나갈겁니다

비판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좀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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