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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무의 사건을 보며 느낀 인권후진국 일본

Hong Kyu David Park 2018. 5. 5. 14:12


요즘 우리나라의 3대 뉴스는 <남북정상회담><드루킹><대한항공 조현민 사건>이 아닐듯 싶다.


그 중에서도 조현민 전무의 물병 던지기 사건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필자는 10년이상을 일본에서 살고 있다.

회사 생활도 5년이 넘어 지금은 2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


사실 첫 회사는 우리나라의 일본 해외 법인이었기 때문에 기업 문화는 지극히 우리나라식이었다.

회식 문화라던지 상사와의 위아래 관계는 물론 존재했다.

하지만 기업내에서도 회식의 참가는 의무가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도 잔업을 줄이고 야근은 절대 금지이었기 때문에

다니는동안은 그다지 불만은 없던 회사였다.

참고로 그만둔 이유는 일본내에서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일본내에서 3위 이내에 드는 광고 대리점이다.

사실 1달전에 회사내에서도 큰 사건(?)이 하나 발생하였는데 조현민 전무 사건과 굉장히 유사한 사건이다.

입사 3년차 정도 되는 직원이 제출일까지 제출해야될 서류를 하나 잊어버렸다.

그 직원의 상사가 분노한 끝에 캔커피를 던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커피가 아직 남은 상태에서 말이다.


사실 이정도되면 하라스멘트(사내폭력)으로 조현민 이상의 갑질이라고 봐도 무방한데도 불구하고

사내에서는 대상의 상사에게는 아무런 주의도 없었을 뿐더러 그 이야기는 사내 폭행이 아니라 그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필자는 처음 얘기했듯이 10년 이상 일본에 살고 있다.

사실 일본도 지금 정부 주도로 働き方改革(일하는 방법에 대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플렉스타임제의 도입, 야근 금지,부업OK등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복리후생도 교통비 기본 전액 지급, 대체휴일 등 아직 우리나라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도 없다.

사실 이러한 노동권 뿐만 아니라 성폭력 관련인 Me Too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은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다"라는 주장이 반드시 따라 온다.


사실 일본에 대한 동경이라는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존재하고 있다.

세계 경제 2위의 국가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일본에 오기전까지는 그러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살기 좋은 면도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보다 생활 물가는 싸고 교통편도 잘되있으며 치안도 우리나라만큼 좋다.


하지만 이 나라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것은

피해자들 혹은 소수의 인권에 대해 침묵을 계속 해왔던것도 요인중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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